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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만원, 나의 AI 비서 챗GPT와 퍼플렉시티

영화 “적벽대전(2008)” 보셨나요?
영화 속에는 삼국지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지략가이자 책사로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제갈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무언가를 기획하거나 콘텐츠를 작성해야 할 때,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고, 의견을 피드백해줄 동료도 없는 환경에서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일이 쉽지 않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런데, 곁에 이런 친구(?) 한 명 있다면 꽤 든든할 것 같습니다.

몇 년전, 그런 ‘디지털 책사’가 등장했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가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자연스럽게 저를 AI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관련 프롬프트와 사용 팁만 무수하게 캡처하던 중,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챗GPT 플러스를 결제하였고, 퍼플렉시티 프로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습니다.
* 챗GPT PLUS와 퍼플렉시티 PRO는 2025년 5월 현재, 각각 매월 USD 20불입니다.

챗GPT 플러스 요금제 화면 (2025년 5월 기준)
챗GPT 플러스 요금제 (2025년 5월 기준)
퍼플렉시티 프로 요금제 화면 (2025년 5월 기준)
퍼플렉시티 PRO 요금제 (2025년 5월 기준)

한 달에 USD 20불. 한화로는 약 2만 8천 원. (캐나다 달러로 이번 5월에는 32.02불을 결제했습니다.) 대략 월급 3만원을 지급하며, 저는 지금 AI 비서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이 제갈량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챗GPT – 정보 정리, 분석력 그리고 창의성

그 동안은 챗GPT를 주로 검색엔진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영문 이메일 작성 시, 번역기가 담아내지 못하는 늬앙스와 어조를 담기 위해 사용해 왔습니다. (“이 영문 이메일을 정중하고 프로페셔널한 어조로 수정해줘.” 등) 그러나 올해부터는 좀 더 다채롭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블로그를 만드는 시작과 과정도, 챗GPT에 프로젝트를 생성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메인를 결정하는데도 수개월이 걸리고 있던 차였습니다. 이러다간 시작도 못해볼것 같아 그동안 쌓아뒀던 아이디어를 챗GPT에게 제공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지금의 도메인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 일사천리로 블로그 기초 세팅을 하는데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인 저에게는 이러한 분석과 동의가 일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챗GPT는 어지럽게 흩어진 제 아이디어들을 정리해주고,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도 확장시켜 줍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결정을 내리고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파트너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습니다.


퍼플렉시티 – 눈으로 확인되는 근거

퍼플렉시티는 검색 특화 AI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퍼플렉시티의 답변에는 항상 출처가 표시되어 있어 정보의 근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AI의 큰 문제점 중인 하나인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현상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 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는 현상

퍼플렉시티는 답변마다 출처를 표시해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내용을 검증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습니다. 정보의 정확성이 중요할 때, 저는 챗GPT와 퍼플렉시티로 더블 체크를 합니다.

참고로 2024년 말부터는 챗GPT도 검색 기능을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역시 정확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두 도구를 비교하자면?

아래 표는 제가 두 도구를 활용하면서 느낀 차이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구분챗GPT (플러스)퍼플렉시티 (PRO)
강점아이디어 발굴, 대화형 피드백
콘텐츠 초안 및 구조화, 프로젝트 설계
정보 수집, 뉴스 요약, 출처 확인
추천 사용무에서 유를 창조할 때, 어지러운 아이디어 정리, 자료 분석최신 트렌드, 통계, 인용자료가 필요할 때

각각의 단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요즘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용도별 차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느낍니다. 마치 스마트폰 초기에는 브랜드별 성능 차이가 크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각자 역할에 맞게 쓰면 충분한 것처럼요.


‘도구’이기에 인간의 감각과 판단이 중요

챗GPT와 퍼플렉시티 모두 정말 유용하지만, 완벽한 도구는 아닙니다. 검색 출처가 신뢰도가 낮은 블로그나 오래된 판매 페이지일 수도 있고, 요약이 간결한 만큼 원문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AI 툴들을 사용할 때는, “AI는 함께 일하는 파트너이지만, 잘 쓸줄 알아야 하는 도구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인간의 감각과 판단력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 혼자 일하며 막막함을 느끼시는 분
  • 글쓰기, 콘텐츠 제작이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
  • 좀 더 효율적인 루틴을 만들고 싶으신 분

이런 분들이 계시다면, 챗GPT와 같은 툴들을 곁에 두고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질문 하나, 프롬프트 하나가, 일의 흐름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